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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6일 토요일

[선행예화] 노점상 할아버지 도시락

노점상 할아버지의 도시락 -- 임옥례

 
우리 회사 앞 양쪽 보도 블록에 죽 늘어선 노점상에는 항상 사람들이 제각기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구두 수선집, 튀김 가게, 신문 가게 등 온종일 조그만 네모 상자 안에서 일하는 그분들을 지나칠 때 마다 나는 삶이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곤 한다.

그중 일흔이 훨씬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돗 자리를 펼쳐 놓고 손톱깍기, 가위, 도장집, 돋보기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잡동사니들을 팔고 있다.
할아버지는 손님을 기다리면서 깜빡깜빡 조릭도 하고, 
이따금씩 담배를 입에 물고 하늘을 향해 연기를 내뿜곤 하셨다.
그리고 점심은 라면으로 때우실 때가 많았는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살 때도 많았다.

그런데 그날 일찍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다가 할아버지 앞을 지나치다 보니
할아버지가 다른 때와 달리 도시락을 드시고 있었다.
웬일일까 궁금했지만 우선은 라면보다 밥을 드신다는 사실에 적이 안심이 되었다.

나는 곧 건물 안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탔다. 
마침 그 안에는 아가씨 둘이 타고 있었는데 한 아가씨가 친구에게 무엇인가 캐묻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 갔다 오는데 말하기 그렇게 어려운거야?
"응. 그냥 저기..."
"말을 안하니까 더 궁금하다 어디 다녀오는데? 말 좀 해봐."
"요 앞에 장사하는 할아버지한테. 며칠째 계속 라면만 드시기에 
아침에 내 도시락 싸면서 하나 더 싸가지고 왔거든. 그걸 갖다 드리고 오는 길이야."



부드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가씨의 말에는 따뜻함이 묻어 있었다. (
임옥례님/서울 중구 서소문동) 
 

[가정예화] 도시락의 비밀

도시락의 비밀.. -- 솔로몬
 

가끔식 머리카락이 섞인 도시락밥을 먹는 중학생이 있었다.
게다가 심심찮게 모래까지 깨물리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학생은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있으면 다소곳이 그것을 가려내고, 모래가 씹히면 조용히 그것을 뱉어낼 뿐이었다.
어떤 때는 머리카락과 돌을 그냥 넘겨 삼키는 바람에 한동안 목이 메이기도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교실의 다른 아이들은 그 학생을 안쓰럽게 여기면서 위생이 철저하지 못한 학생의 어머니를 비난했다. 어쩌면 계모일지 모른다고까지 생각했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교실에는 그 학생과 매우 다정하게 지내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친구도 그 학생의 집을 몰랐다. 
그 학생은 친구에게 한 번도 자기집을 구경시켜 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해심이 많은 친구는 '아마도 가난해서 그런 걸거야'하고 구태여 조르지 않았다.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두 친구가 헤어져야 할 상황이 되자 그 학생은 친구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는 이제야 비로소 모든 의문이 풀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면서 학생의 뒤를 따라갔다.
언덕길을 한참 오르자 벽이 군데군데 허물어지고 금이 간 허술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학생은 집에 들어서자 

"어머니! 친구와 함께 왔어요!"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그러자 어두운 방안에서 그의 어머니가 더듬거면서 밖으로 나왔다.

"네 얘기 참 많이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학생의 어머니는 앞을 못보는 맹인이었던 것이다.


세 가지 실패

옛날 한 청년이 스승을 찾아가 지혜를 구했습니다. "저는 꼭 성공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스승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실패가 있단다." 청...